독도와 울릉도에서의 건강한 여행
순천금당중,「독도의용수비대 청소년명예대원」독도탐방
2016. 07.27(수) 16:27
독도는 우리나라 영토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하여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섬이다. 512년 신라가 우산국(울릉도)를 편입하면서부터 우리나라 영토로 인식되어 오고 있으며 현재 행정 구역은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이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 89개의 부속도서로 구성된 화산섬으로 서도가 동도보다 지형이 험난하며 전체적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또한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조경 수역으로 어족자원과 해양 심층수, 메탄 하이드레이트 등 해저자원이 풍부하며 군사적 요충지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러한 독도를 두고 일본이 러·일 전쟁 중 시마네 현 고시(1905)로 자국 영토가 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한일 관계의 쟁점이 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 간 순천금당중학교(교장 양기권)는 독도수호대 캠프를 진행했다. 1학년 2명, 2학년 2명, 3학년 5명의 독도의용수비대 청소년 명예대원 학생과 5명의 지도교사가 참여한 해당 캠프는 2016년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후원으로 “독도·울릉도 탐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었다.

7월 21일(첫째날), 새벽 4시 교문에서 집합한 참여 학생 및 교사들은 3대의 차로 나누어 포항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9시 50분발 울릉도행 썬플라워호에 탑승해 3시간 운항 후 울릉도 도동항에 내렸다. 숙박업소에 짐을 푼 후 여행사가 준비한 버스에 올라탔다. 울릉도 탐방은 버스로 울릉도를 돌면서 기사님께서 가이드하고 버스에서 내려 직접 구경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거북바위, 사자바위, 버섯바위, 만물상전망대, 코끼리바위, 송곳바위, 나리분지, 안용복기념관, 관음도를 도는 A코스는 버스를 타고 손쉽게 울릉도의 명소를 돌아볼 수 있었으며, 기사님의 상세한 설명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바위의 모양 따라 이름 붙여진 다른 바위와 달리 삼선암은 옛이야기가 얽혀있다.

옛날 하늘나라의 세 선녀가 목욕을 하던 중 빼어난 경치에 반해 늦게 돌아가게 되어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바위로 변해버렸다는 것이다. 가장 늦게 돌아간 막내 선녀 바위에는 언니들과 따로 떨어져있을 뿐만 아니라 풀 한 포기 자라지 않았다. 울릉도의 3대 비경 중 제 1경으로 손꼽힐 정도라고 했다. 버스 관광이 끝난 후 저녁을 먹고 도동항 근처 해안 산책로를 걸었다. 흔히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바다와 달리 돌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바닷물이 인상적이었다.

7월 22일(둘째날) 아침 7시, 일행은 이른 아침을 먹고 8시 35분발 썬라이즈호에 탑승하여 독도로 향했다. 파도 사정에 따라 선착장에 접안하지 못하고 해상에서 마주하는 경우가 잦다는 말에 마음을 졸였는데 맑은 날씨 덕분에 30분 동안 독도를 즐길 수 있었다.

사람의 접근을 철저하게 제한하고 있는 독도답게 바닷물이 울릉도 못지않게 청명했다. 사회 교과서에서 읽은 대로 하얀색 갈매기들이 바위마다 옹기종기 앉아 있거나 특유의 몸짓으로 비행하고 있었다.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와 바닷물이 바위를 철썩이는 소리, 공해가 적어 쾌창한 하늘이 삼박자를 이루어 아름다웠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서도의 주민숙소와 동도를 지키고 있는 제복을 입은 독도의용수비대 대원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최○○학생은 “사람들이 저마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사진을 찍는 모습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말을 교과서에서 볼 때보다 더욱 가슴에 새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며 손에 태극기를 꽉 쥐었다.

독도에 다녀온 뒤 오후에는 내수전 일출전망대, 독도박물관, 동래폭포, 촛대바위를 둘러보는 B코스를 탐방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는 저동마을과 울릉도가 자랑하는 바다를 한눈에 펼쳐 보여주었다. 동래폭포를 보러 올라가는 도중 발견한 풍혈은 조면암으로 이루어져 천연에어컨으로 공장 에어컨보다 훨씬 탁월하게 더위를 날려주었다. 동래폭포를 본 후 향한 독도전망 케이블카는 짧은 거리였지만 울릉도와 독도 사이 동해 바다가 이루는 수평선을 볼 수 있었다.

7월 23일(마지막날), 일행은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8시에 성인봉에 도착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평일에는 학교와 학원을 다니고 주말에도 스마트폰을 하거나 기껏해야 가족이나 친구들과 노는 게 다반사인 학생들에게 986.7m의 성인봉은 오르기 1분 전까지 한숨을 쉬게 만들었다. 등산을 시작할 때 종아리가 당겨 아팠는데 빨간색으로 구조지점 12이라고 쓰인 곳에 도착할 정도가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적응하여 종아리 통증이 사라졌다. 정상에 도착해 성인봉이 한자로 새겨진 비석 옆에서 뿌듯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내리막길에서 발목이 피곤해지고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콩콩콩콩 걸어왔다.

밤 12시가 넘어 순천금당중학교 교문 앞에 도착하여 개별적으로 집으로 향하면서 울릉도와 독도에서의 2박 3일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이번 독도수호대 캠프는 “우와, 아름답다.”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높다란 전망대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무 생각 없이 풍경을 바라보면서 나와 친구들이 저절로 내뱉은 말이다.

“전세계적으로 포켓몬 GO 열풍이 한창이에요. 포켓몬 GO가 속초뿐만 아니라 울릉도까지 확대되서 포켓몬을 잡으러 울릉도에 성지순례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울릉도에 관심 없던 사람들에게도 홍보가 효과적일 것 같아요. 포켓몬에 대한 관심이 가까운 독도에도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독도의 아름답고 투명한 바닷물과 하얀 갈매기들을 한번이라도 본다면 독도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반드시 들 거예요.” 김○○학생이 말했다.

“스마트폰 때문에 가족과 저녁을 먹을 때도 이야기를 하다가 폰을 보고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흘려 보내면서 스마트폰 없이 사람들과 어울려 건강하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원했어요. 울릉도와 독도 풍경이 너무 예뻐서 탐방하는 동안 스마트폰 생각이 나지 않던걸요.” 박○○학생이 덧붙였다.

“저도 모르게 행복하다, 아름답다는 말이 흘러나왔어요. 보통 같았으면 오글거린다고 난리였을 텐데, 모두들 수긍하는 눈치였어요. 게다가 친구들과도 더 빨리 친해지고 편해질 수 있게 되었어요.” 정○○학생이 말했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뜻이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역사적 유적지와 명소를 직접 탐방하는 것은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켜 해당 내용을 기억과 연결하여 적극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이렇게 학습과 대인관계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탐방 프로그램이 다수의 학생에게 더 많이 오기를 소망한다.
기자이름 박정철 부장E-mail1968wjdcj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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