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맺는 일, 사랑을 잇는 일
빛누리초 학생회, 이화영아원 방문 견학
2017. 12.05(화) 09:07
빛누리초등학교(교장 장경순) 학생회에서는 나눔과 봉사의 달을 맞아 12월 2일 토요일 나주시 보현길에 위치한 ‘이화영아원’을 방문하였다. 기관 측의 요청에 따라 3-4학년 4명의 학생이 대표로 선정되어 소규모로 진행하였고, 활동은 견학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또한 아이들의 초상권 문제가 있으니 사진 촬영은 지양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빛누리초가 찾은 ‘이화영아원’은 미혼부모의 아동, 한부모 가정의 아동 등이 친생부모가 있는 원가정 복귀와 국내입양 으로 가정과 부모 품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까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기관으로, 현재 3세 미만 아동 39명, 3-6세 아동 7명, 총 46명을 보호하고 있다.

학생들은 토요일 아침 9시에 정문에서 모여 학교를 출발하였다. 특별히,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윤인선(3-4) 학생의 어머니도 동행하였다. 이화영아원에 도착한 학생들은 담당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상담실에서 영아원과 아동들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우리 친구들은 엄마를 부르면 바로 엄마를 볼 수 있지요? 하지만 기관에 있는 아이들은 엄마의 시선을 한번 받는 데에 4, 5번을 기다려야 해요. 그래서 1살 이상만 되어도 이렇게 엄마의 시선을 받기 위해 주변의 다른 아이들과 경쟁을 시작해요. 그러다보니 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 위해서는 어른들도 많은 공부를 해야 해요.” 담당 선생님의 안내가 이어질수록, 오는 길 내내 재잘재잘 웃고 떠들던 학생들도 점점 진지한 표정으로 말씀에 집중하였다. 문수인(4-5) 학생은“사실 단순하게 아기들이랑 놀 것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까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더 책임감을 가져야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였다.

안내가 끝난 후, 학생들은 깨끗이 손을 씻은 후 아이들을 만나러 갔다. 아이들이 놀랄까봐 발걸음도 천천히, 목소리도 낮추는 모습이 무척 조심스러웠다. 인사를 하며 간식을 주는 학생들을 낯설어하는 아이, 신기한 듯 쳐다보는 아이, 같이 손을 흔드는 아이, 아이들마다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방을 한 곳 한 곳 방문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 학생들은 1시간 후 다시 상담실로 모였다. 박소윤(4-5) 학생은 “저는 빛나라는 신생아 아기를 만났어요. 빛나는 눈이 크고 똘망똘망해요. 제가 까꿍도 하고 흔들의자를 살살 흔들어 줬는데 빛나가 배시시 웃었어요. 그래서 빛나랑 계속 놀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어요.”라고 말하였다.

곽우진(3-4) 학생은 “저는 나이별로 방이 따로 있을 줄 알았는데 방마다 진짜 집처럼 되어서 엄마랑 아이들이 가족처럼 살고 있는 게 신기했어요.”라고 말하였다. 담당 선생님은 학생의 말에 “우리 아이들이 실제로 가족의 의미를 알고 느낄 수 있도록 일부러 방을 일반 가정집의 형태로 만들었어요. 각 방마다 엄마(보육사)와 0-6세 아이 4명 정도로 가족이 구성되어있답니다.”라고 답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환경을 조성하고 노력하여도 진짜 가족을 알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위탁가정에서 하루를 보내며 외식체험 등 진짜 가족이 생활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다만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런 위탁가정을 찾기가 어려워져서....... 저희가 바라는 것은 경제적 도움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짜 가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고 돌아가는 차에 탄 학생들은 저마다 아쉬움을 뱉었다. “시간이 너무 짧아요.” “더 있다 가면 안 돼요, 선생님?” “아이들이랑 더 놀고 싶어요.” 담당 선생님은 이런 아이들의 모습에 웃으며 다음에 또 찾아와주라고 말하였다. 이번 활동에 동행한 윤인선(3-4) 학생의 어머니는 “전부터 영아원 봉사에 뜻이 있었는데, 이렇게 함께 방문해서 영아원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으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인연이 닿은 만큼 주변에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함께 곧 찾아오려고 합니다.”라고 소감을 말씀하였다.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주변의 이웃들에 대해 이해하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빛누리초의 학생들이 우리 주변의 다양한 이웃의 삶을 알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로 자랄 수 있도록 이와 같은 견학, 봉사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기자이름 김문수부장E-mailjle@jled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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